HOLA! 꾸바 소년입니다. 넷플릭스에서 영화와 드라마를 본지 벌써 2년이 되어가는 거 같습니다. 볼만큼 본거 같은데 새로운 영화와 드라마에서 끌리는 것이 없을 때 옛 영화와 드라마를 찾아서 보고 있습니다. 추천할만한 일본 만화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한국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일본만화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
만화를 엄청 좋아하던 학창 시절이 있었습니다. 만화 좋아하고 만화 잘 그리는 친구라고 같은 반에서도 추천해주던 시절엔 온통 교과서와 연습장엔 만화가 그려져 있곤 했죠. 사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애니메이션 마니아라면 모를 수가 없는 영화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워낙 유명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이죠. 그런데, 저는 대부분의 작품을 보지 않았습니다. 이 영화들이 극장에 걸리고 입소문을 타고 있을 땐 극장용 애니메이션에 대한 기대감이 별로 없을 때여서 한번 지나가고 나니 굳이 찾아서 볼 마음이 생기진 않았습니다.
어제저녁에 넷플릭스를 둘러보는데 참 볼 게 없습니다. 이상하죠? 참 많은 영화와 드라마들이 넘쳐나는데도 쉽게 손이 가지 않는 것을 느끼던 상황에서 눈에 띈 것이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었습니다. 아직 다 보지 못한 미드나 만화작품들도 있는데 단시간에 볼만한 영화를 찾다가 눈에 들어온 작품입니다. 2004년 12월에 국내 개봉작이라고 하는데, 참 멀리멀리 돌아서 이제야 이 코로나 시기에 집에서 보게 되네요. 그래도 기쁘네요. 새로운 탐구의 시간을 만났습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예상했던 것과 완전 다른 전개와 느낌으로 저에게 몰입감을 줬습니다. ^^ 재밌었습니다. 시간을 즐겁고 재미나게 만들어주는 애니메이션의 상상의 세계에 푹 빠졌다 나온 느낌이 드네요. 시골소녀 소피는 작은 모자점을 운영하는데, 우연히 마법사 하울을 만나게 되었고, 가게를 찾은 마녀의 저주로 노인이 됩니다. 이 꿋꿋한 소녀, 노인이 되었음에도 굴하지 않고, 저주를 풀 방법을 고민하며 밖을 나섰는데, 우연히 만난 허수아비는 그녀를 도와주며 하울의 성으로 이끌어주죠.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들어가게 된 소피는 그곳의 동력인 '불'과 만나고, 집사 같은 소년과 열 일하느라 항상 바쁜 하울을 만나서 꿋꿋하게 청소를 해줍니다. 마법이 난무하는 나라 간의 전쟁 속에서 하울도 그 전란에 휘말려 자신의 마법을 쓰며, 국왕의 참모 격인 스승인 마법사와 대적하게 되면서 소피를 지키려고 하고, 두 사람 간에는 사랑이 싹트네요. 주변의 재밌는 캐릭터들이 합류하면서 하울의 비밀이 밝혀지고, 마음씩 착하면서도 꿋꿋한 소피는 하울을 구하려고 동분서주하죠.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움직이는 성과 배경, 소품, 캐릭터들 모두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따뜻함이 느껴지는 해피엔딩이니, 요즘 같은 때에 치유의 영화로 딱 좋네요.
마지막 장면에 정원 베란다를 가진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참 부럽게 느껴졌습니다. 자연과 함께 그런 정감 느껴지며 아름다운 정원을 가진 주택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 움직이지는 못하겠지만 말이죠. ㅎㅎ
박보영, 조정석, 김슬기의 오 나의 귀신님 - tvN 한국드라마
2015년 tvN에서 방영된 한국 드라마이고, 최고 시청률이 7.3% 였던 드라마입니다. 살펴보다가 넷플릭스에서 PICK 하게 된 드라마인데, 역시 재밌네요. 일단 김슬기가 발군의 깨 발랄함을 가진 비운의 귀신으로 나오고, 박보영은 신기가 있어 귀신을 볼 줄 아는 소심녀인데, 김슬기가 빙의되면서 아주 깜찍하고 요망함(?)을 보여주는 처녀귀신이 되었다가 풀리면 다시 다소곳하고 소심한 나봉선이 되어 셰프로 나오는 조정석을 아주 들었다 놨다 하죠. 드라마가 귀신이 빙의가 되는 소재로 전혀 다른 성격을 표현하는 박보영의 귀염귀염한 모습과 능청스런 연기가 잘 어울어져 있고, 인물들간의 관계에서 감춰졌던 비밀들을 스릴러 형식처럼 하나씩 알아내면서 보여주는데 그 과정도 재밌습니다. 연기들을 아주 자연스럽게들 잘해주고 코믹한 부분과 진지한 부분들을 함께 담고 있어서 볼만한 작품입니다.
결국 악귀가 얽힌 범죄도 밝혀내가면서 억울한 죽음도 풀게되고 해피엔딩으로 정리가 되는 드라마인데, 보지 않으셨다면 가벼운 마음을 한번 보시는것도 좋겠네요. 개인적으로는 비중있는 김슬기의 역할 좋았고, 박보영은 역시 연기를 참 잘하네요. 극단의 성격을 아주 잘 표현했주었네요. 재밌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 조정석 배우도 연기를 참 잘하는데, 요즘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를 보고 있어서 그런지 조금더 진지한 쉐프로 나오긴 하는데, 비슷한 톤이 느껴져서 참신함은 좀 적었습니다. 이래서 배우가 어려운 거 같습니다.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는 것이. 2 중성을 가진 인물로 임주환 배우도 아주 훌륭하게 배역을 소화해냅니다. 한편으로 비열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드라마의 가벼움과 다른 무서운 진실에 다가서게 하죠. 조정석의 첫사랑처럼 나오는 박정아 배우도 연기를 잘해주고, 식당 직원들로 나오는 네 명의 배우들의 콤비도 좋습니다. 추천해봅니다. 자세한 내용은 보시는 것이 좋을 듯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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